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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INSIGHT

[20220512]

이몽슬 2022. 5. 12. 02:50

요즘은 매우 행복하고 역동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한 와중에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을 법한 크고 작은 힘듦은 분명히 있지만.

누가 들으면 조금은 웃기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나의 초초초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꽤나 부끄러워한다.

어딜가나 광대 역할을 자초하는 편이고 주로 본인을 낮추는 드립들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게 그냥 편하다. 사람들 웃기는 것도 좋고. 나로 인해 웃는 모습 보는 게 정말 큰 행복이다.

그래서 그런가 어쩌면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친구는 몇 안되는 것 같다. 음 근데 진짜 내 모습은 뭘까? 가짜 진짜 나누는 것이 의미있을까? 둘 다 나고 내가 선택한 나의 모습인데!

아 근데 광대짓은 이제 좀 자중하려고 한다. 그냥 이제는 그래야할 거 같아서. 뭐 우스갯소리로 너가 이래서 연애를 못하는거야..라는 소리를 들어서 그런가 싶기도하다. 참고로 근로지 과장님께서 연애는 쉬지 않고 해야한다고 하셨다. 근데 시작도 안 해봤는데 쉬지 않고..ㅎㅎㅎ일단은 시작부터라도 하자.


사람들은 내가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신기해한다. 항상 그렇게 살면 힘들지는 않는지, 지치지는 않는지 궁금해한다.

사람인지라 당연히 지치고 당연히 힘들다. 하지만 단순한 성격 때문인가 멘탈 회복력은 매우 좋다. 회복력이 좋은 만큼 깨지기 쉽다는 것. 그만큼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상처가 많다. 모든 관계에 기대를 걸고 시작하는 사람인지라 나의 기대를 충족시킨 사람은 잘 없다. 물론, 가족은 논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걸고 시작하는 건 후회하지도, 바꾸지도 않을 거다. 그렇게 뒷통수도 맞아보고 상처도 받아봤지만 아직은 사람이 좋다. 기대를 건 다는 것은 내가 먼저 사랑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니깐. 어떠한 관계이던 간에 난 그 감정이 꽤나 좋다.

새벽, 센치해질만한 시간대다. 내일 아침에 보면 이불킥하겠지만 오늘따라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또 꼬리를 무는 날이라 이렇게 정제되지 않은 글이라도 써야했다.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벌써 5월 중순이 다 되어간다. 이제 이 작은 핸드폰 속의 세상은 조금은 멀리하고 다시 한 번 내 내면의 세상을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책 읽고 글을 끄적이며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딱 일주일만 스위치 끄고 아무도 볼 수 없는 바다 저 밑으로 잠수하고 싶다.

그냥 내 자신을 돌아볼 시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고 싶다.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 허락해 주지를 않는다. 상황이 나를 붙잡는다. 챙겨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단순한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쁨으로 섬기고 싶다.

나에게는 제일 바쁜 11주차 아무 일 없이 얼른 지나가기를 바라도 또 바란다. 지금은 새벽 2:50. 아 4시간정도 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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