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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INSIGHT

[20210908]

이몽슬 2021. 9. 8. 16:55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나 정도면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생각보다 별로인 사람이라는 게 들통 나 버린 것 같다.

 

수치스럽다.

 

진짜 하루만 이 세상에서 내 존재가 잠깐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도망가고 싶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내가 이 친구에게 했던 말과 행동에서 배려가 조금이라도 묻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만약 '나'라는 사람과 친구였다면 정 떨어질만한 행동들을 수없이 많이 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친구를 볼 자신이 없어졌다.

 

그냥 쥐구멍에 숨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았구나, 하고 싶은 말과 행동, 모든 걸 참 배려 없이 다 하면서 살았구나.

 

나의 과오들을 알아차렸을 때 수치스러운 감정이 해일같이 밀려들어왔다.

 

정말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가 순식간에 돌았고 오한이 돌아 밤을 꼬박 새워야 했다.

 

돌이켜보니 모든 갈등의 원인은 나였다.

 

그야말로 피스메이커가 아닌 트러블메이커였다.

 

대부분의 마음고생, 갈등의 원인은 불화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친구와의 불화, 부모와의 불화, 가족 간의 불화 등등

 

하지만 그 불화를 내가 주도했다고 생각이 들자 주위 사람들 마음고생을 많이 시켰던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내가 문제였고, 나의 말과 행동이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모두에게 상처가 된 것 같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게 문제다. 

 

난 뭐가 잘못되어 가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살아왔다.

 

내가 싫어하는 행동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그대로 하고 있었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뭔지 약간은 알듯하다.

 

그 와중에 참 감사한 것은 이렇게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는 것이다.

 

이 모든 수치스러움, 무거운 마음, 복잡한 생각 등 모든 것은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의지하지 말자,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감정적 부담을 주지 말자, 마음과 생각 모두 성숙해지자.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완전! 초심 찾기 돌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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