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슬몽슬

[20241017] 본문

THOUGHTS/INSIGHT

[20241017]

이몽슬 2024. 10. 17. 13:46

티스토리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게 벌써 2년 전이다.

타고나길 끈기 없는 나는 꾸준히 보다는 드문드문 그래도 하자라는 주의고 그걸 실천하려고 무려 2년 만에 등장-!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사이에 난 대학교 졸업을,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그리고 대안학교에 교사로 취직을 했다.

이 시간을 글로 다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경험한 건 역시 인생은 불확실성과 선택의 연속이다.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태는 죽을 때 까지 유지될 것 같고 끊임없이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올 것이다.

나는 졸업하고 뭘 해야하나? 불확실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살려고 취준시장에 뛰어든 것이 아니라

한 발 빼서 먼저 내 인생의 기반을 잘 다져야겠다는 생각에 뉴질랜드로 갔다.

나한테 인생의 기반은 신앙이다.

기독교 대학교를 다녔지만 다니는 중에 부모님의 신앙이 죽는 걸 경험했고 졸업을 앞둔 그즈음엔 나의 신앙의 씨앗이 심겼던 것 같다.

그래서 과감하게 6개월 동안 신앙훈련을 받아야겠다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 중 하나를 선택했고

그 결과 나는 앞으로 어떤 시련이 와도 모래처럼 무너지는 것이 아닌 그 어떤 풍파에도 무너지지 않을 돌 위에 집을 짓기 위한 터를 잡게 된 것 같다. 

막상 뉴질랜드 도착했을 때는 내 선택에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6개월 신앙훈련이 끝나고 7개월 정도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어떤 공동체나 사람에 의지하지 않고 나 홀로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할 때야 비로소 내 선택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며 계획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리고 나의 마음과 시선이 굳건히 하나님께 향하니 남들보다 1,2년 정도 늦게 취준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전혀 두려움 없었고

어떤 길로 인도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끔은 내가 너무 내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나?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비관적인 것 보다는 나으니까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주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원서 접수 후 면접, 그리고 결국엔 합격까지 그 모든 단계가 너무 순조로웠다.

웃기지만 취준을 하려고 인스타그램도 비활탔는데 거진 일주일 만에 비활 푼 비하인드도 있을 정도..

애초부터 일반 회사를 목표로 한 게 아닌 기독교 대안학교 교사를 목표한 것이기 때문에 마침 내가 원서 접수할 때 교사 구인글이 올라왔고 그 타이밍에 대해 역시 하나님의 타이밍은 완벽하시다는 걸 느꼈다.

지금 다니고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는 비록 세워진지 얼마 안 됐지만 이 학교가, 교장선생님이 추구하는 가치가 나와 너무나도 맞아서 이 학교에서는 내가 학생들에게 나의 지식뿐만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가치들도 전수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학생들도 때묻지 않은 초롱초롱한 순수한 눈빛을 가지고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해서 내가 봐도 너무 예뻐 보이는데 하나님이 보시기엔 얼마나 기쁘실까라는 생각을 하며 가르친다.

주위에서 일 하는 거 어때?라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나는 정말 천직 같아!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

왜냐면 정말이지 일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고 물론 출근 하는 건 싫고 퇴근이 좋은 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겐 큰 기쁨이다.

그리고 또한 이 일을 하면서 하나님과 한시도 떨어져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강제로라도 내가 본을 보여서 성경을 읽어야 하고 하나님에 대해 나눠야 하니 이렇게 좋은 일자리가 어디 있을까 싶다.

예전에 교생실습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소통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던 경험을 통하여 이 길이 나의 길이라는 걸 알게 된 것 같다.

지금은 더 나아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상담심리교육대학원을 다녀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그럼 더 풍성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문제는 학비가 만만치 않은 점인데 일단 다음학기에 첫 담임을 맡게 되니 조금 지켜보다가 안정되면 지원해볼까..그때까지는 학비를 천천히 마련해 볼까 하는 중이다.

어디 가게 될지 모르지만, 어디로 가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며 매일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THOUGHTS > INSI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826]  (0) 2022.08.27
[20220810]  (0) 2022.08.10
[20220719]  (1) 2022.07.19
[20220713]  (0) 2022.07.13
[20220625]  (0) 2022.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