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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슬몽슬
[20220826] 본문
인턴 마치자마자 포항에 다시 내려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다 돼 간다.
두 달 동안 비어 있던 집을 청소하고, 다음 학기 실습할 학교에 가서 선생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그동안 보고 싶었던 친구들을 만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지난 두 달 동안 그리웠던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갈망했다.
만났을 때 익숙함에서 오는 반가움과 같이 보냈던 시간들에 대한 향수가 지나갔다.
이런 걸 그리워했었는데,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해도 뭐라고 하지 않을 사람들, 한결같은 사람들,, 이런 편안함과 안정감을 그리워했는데,,생각지도 못하게 오히려 친구들을 만나고 나서 마음이 뭐에 얹힌 것처럼 답답함을 느꼈다.
이게 무슨 감정일까. 도태되는 것 같은 불안감에서 오는 초조함.
다들 자기들의 길을 찾고 확신을 얻어 그렇게 한 발자국씩 걸어가는 듯한 모습에 괜히 위축되고 초라해짐을 느꼈다.
초라함을 숨기고 싶어 한껏 말로 꾸며도 보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기도 했다.
나도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에 확신이 있고 자신이 있다라는 걸 세뇌하면서 나 자신도 속인 것 같다.
그리고 사실 나를 제일 불안하게 하는 건 다른 부분이 아닌 신앙적인 부분이다.
방학 동안 어떤 친구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본인의 삶 가운데 고백할 수 있게 됐다.
또 어떤 친구는 교회에 헌신하고 섬기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새벽기도도 가고 교회에 열심인 모습을 보였다.
친구들이 그렇게 하나님과 가까워질 때 나는 도리어 멀어진 것 같다.
개척교회를 섬기고 있는데 저번 학기에 나한테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와 두 달 동안의 인턴기간이 나에게는 쉼이었고 도피처였다.
그리고 내가 원래 섬기는 교회가 아니라는 핑계 삼아 본가에서는 어른 예배만 드리고 땡 치는 게으름을 피웠다랄까..
포항에 내려와서 교회 목사님께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아직 내가 포항에 있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다.
벌써부터 주일에 교회 가는 게 너무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 개척교회를 섬기고자 했던 나의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요즘은 그냥 다 내려놓고 큰 교회 가서 편하게 예배만 드리고 싶어졌다.
하지만 교회 내에서 책임지고 있는 역할이 있어서 쉽게 내려놓지도 못한다.
음 신앙적 권태기가 온 것 같은 느낌?
그래서 그런가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학기 나의 1순위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인 것 같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졸업 후에 내가 무엇을 하던 살아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이 되지 않으면 작은 일에도 넘어질 것 같다. 그리고 넘어질 것을 안다.
하나님 없이 하는 모든 것에 대한 결과가 뻔하다.
이런 사실을 다 알지만 왜 인지 마음에 어떤 동요가 없다. 참 차갑고 잔잔하다. 저 좀 도와주세요.
신앙의 회복을 위해서 나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뻔하지만 기도하고 말씀 읽는 것이 아닐까
참 뻔하지만 뻔한 게 어쩌면 답이기 때문에 뻔한 걸 수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기에 뻔한 게 답인 것일 수도.
그 뻔한 걸 억지로라도 매일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하나님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약간의 희망을 품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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